KT CEO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차기 CEO 최종후보 1인을 결정하기 위한 면접을 진행한 끝에 황창규 교수를 최종후보자로 결정했다.
황 후보자는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황의 법칙’을 만들었다. ‘황의 법칙’은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해마다 2배씩 증가 한다는 이론으로 황 후보를 반도체 권위자로 올려놓은 이론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막판까지 KT 노조의 반대가 있었고, 이 때문에 CEO추천위원회도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위원들은 장시간에 걸친 논의와 후보자 면접끝에 만장일치로 황 후보자를 주주총회에 회장 후보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 동안 이석채 전 회장이 일방적이었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듯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비전을 나누고 참여를 이끌어 KT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 후보자는 2010년 지식경제R&D 전략기획단 단장을 맡았으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동향으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