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주’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고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 2007년 대선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대선수혜주’라는 용어가 통용됐다.
수혜 범위가 무한대로 확장된 것도 이때 부터다. 이른바 ‘사돈의 팔촌’ 관련 기업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을 통해 시장에 자리잡은 테마주로는 당시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와 정동영 후보의 ‘대륙철도’가 대표적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돈의 조카’, ‘사위’, ‘대학동문’, ‘후원회 멤버’ 등 다양한 인적네트워크가 관련 테마주로 엮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트라스BX는 이명박 후보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신천개발은 대주주인 구천서 전 국회의원이 이 후보와 대학동문이라는 점이 테마로 엮이면서 급등했다. 스포츠서울은 당시 정동영 후보 대선캠프에 합류한 윤흥렬씨가 사장으로 있었다는 이유로 대선테마주에 합류했다.
막바지에 대선 레이스에 합류한 이회창 후보 역시 다양한 테마주를 시장에 내놨다. 단암전자통신은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장인인 이본서 전 상공부 장관 조카가 이 회사의 대표로 있었다. 아남전자는 최대주주인 아남인스트루먼트 지분을 갖고 있는 김주채씨가 이 전 총재의 후원회 멤버라는 소문으로 관련 테마에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