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이재현 CJ 회장, 무거운 표정으로 법정 출석

입력 2013-12-17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9시44분께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팡이를 든 채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법정으로 향하기 전 만난 기자들의 혐의 인정과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법원 안쪽 보안 검색대까지는 부축을 받았고, 이후에는 휠체어를 탄 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곧장 423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의 공판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판에서는 증으로 채택된 정모씨, 조모씨, 이모씨 등 3명이 출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 사건의 추가 심리는 이달 23일과 30일에 각각 예정돼 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7일 피고인 신문을 끝으로 변론기일을 종결하고, 내년 2월 1심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재판부가 내년 2월을 선고 시점으로 못박은 것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신속한 재판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 회장은 20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됐다. 구체적인 혐의는 CJ그룹 직원과 공모해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관리해오면서 546억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963억원의 국내외 법인 자산을 횡령한 혐의 등이다. 또 일본 도쿄소재 빌딩 매입과정에서 CJ일본법인에 569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신장 이식 수술 등 건강 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됐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52,000
    • +0.24%
    • 이더리움
    • 3,297,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437,700
    • -0.16%
    • 리플
    • 719
    • +0.14%
    • 솔라나
    • 196,500
    • +1.66%
    • 에이다
    • 475
    • -0.21%
    • 이오스
    • 646
    • +0%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350
    • +0.32%
    • 체인링크
    • 15,250
    • -0.33%
    • 샌드박스
    • 348
    • +1.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