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동부그룹의 IT서비스업체 동부CNI가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이자를 지급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에 갚아야할 회사채만 1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CNI는 지난 11일 차환을 목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발행할 회사채는 만기 1년의 100억원짜리 제42-1회차 무보증사채와 만기 2년짜리의 200억원 규모 제42-2회차 무보증사채이다. 연 이자율은 각각 7%, 8% 대 수준이다.
동부CNI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갚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올해 발행된 1300억원의 회사채 중 1100억원은 모두 차환용이었다. 이번에 발행하는 300억원도 내년 1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에 대한 차환용으로 일명 ‘돌려막기’인 셈이다.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총 1500억원에 달한다. 내년 1월 300억원, 4월 500억원, 7월 초 200억원, 7월 중순 300억원, 9월 200억원 순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문제는 동부CNI가 1배 미만의 이자보상배율을 보이며서 이자를 지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동부CNI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1.13배를 나타내면서 적정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 9월말 기준 0.57배로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울은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1배가 넘으면 회사가 이자비용을 부담하고도 수익이 난다는 의미이고, 1배 미만일 경우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동부CNI는 올해 적자폭이 커졌다.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717억원이나,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22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16%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