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수술, 신부전에 효과…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용진 교수팀

입력 2013-12-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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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수술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투석 직전의 말기 신부전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8일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용진(사진)·박지연 외과교수팀이 ‘2013 대한외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대상 환자는 수술 전 크레아틴 수치가 3.1mg/dl 로 투석을 고려하는 상황이었지만, 수술 후 1년 만에 1.6mg/dl(정상범위 0.6∼1.3mg/dl)로 정상에 가깝게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대상 환자는 수술 전 비만지수가 42kg/m2로 초고도 비만에 15년간 당뇨로 고생하면서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으로 죽을 고비도 여러차례 넘긴 환자였다. 5년 전부터는 신장기능이 서서히 악화해 수술 직전에는 혈액투석을 고민하던 상황.

체중은 1년간 25kg이 감소했고, 당화혈색소도 9.3%에서 6.6%로 떨어져 인슐린은 물론, 당뇨관련 모든 약물도 필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 교수는 “고도비만 수술이 당뇨는 물론 당뇨 합병증의 진행을 막는 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이 보고 되고, 특히 최근에는 말초 신경염이나 망막변성 등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보고가 늘고 있다”면서 “사례가 적긴 하지만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과 연구를 진행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진 교수팀의 논문은 고도비만 수술 관련 분야에서는 권위를 인정받는 '베아트릭 타임지 2013년 10월호에 게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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