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내년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CES 2014에서 ‘클럽드 쉐프(Club des Chefs)’가 참여한 첫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6월 론칭한 클럽드 쉐프 프로젝트의 첫 제품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제품 기획 단계부터 스타 쉐프들과 함께 작업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론칭 이후 여러 차례 유명 쉐프들을 초빙해 미국과 한국에서 상품기획자·개발자와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식문화를 이끌어 갈 차세대 가전을 구상했다.
이번 CES에서 공개되는 제품은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 전 라인업이다. 기존 조리방식을 완전히 바꿀 차세대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들과 제품 사용에 대해 SNS로 경험을 공유하고, 스타 쉐프에게 고급 조리 노하우도 제공받을 수 있는 등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높였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스마트 주방가전인 셈이다.
클럽드 쉐프는 오는 2015년 생활가전 부문 전 세계 1위를 위해 삼성전자가 꺼낸 비장의 카드다. 글로벌 유명 쉐프를 동원해 취약 분야인 주방가전에서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 6월 뉴욕 소호거리에서 론칭한 후, 9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3에서 클럽드쉐프 멤버들이 브랜드 홍보대사로 나서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클럽드쉐프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방가전을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젊은 쉐프들을 지속적으로 클럽드쉐프 프로젝트에 영입해 스타 쉐프의 창의적인 조리방법과 제품 활용방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주방가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에서 지금과 같은 꾸준한 이익을 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정체되어 있는 소비자 가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프리미엄 주방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북미와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전 세계 주방가전 시장은 700억 달러 규모로 매우 큰 시장”이라며 “우리에게 매우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