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자자에 2013년은 ‘우울한 해’

입력 2013-12-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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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아시아현지채권지수 12년 만에 첫 하락…5월 이후 주식ㆍ채권펀드서 220억 달러 자금 순유출

2013년은 아시아 투자자에 매우 ‘우울한 해’가 되고 있다.

아시아 채권 가격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아시아 대부분 국가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HSBC아시아현지채권지수가 올들어 5% 떨어져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WSJ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는 달러에 대해 올들어 20% 가까이 하락했고 인도 루피 하락폭도 10.5%에 달했다.

주식도 빛이 바랬다. MSCI아시아지수(일본 제외)는 올들어 지금까지 2.2% 상승했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증시 S&P500지수가 24% 오른 것과 대조된다.

심지어 재정위기와 경기둔화에 허덕이던 유럽도 증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올들어 9% 오르고 유로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만이 유일하게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올들어 9%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 등 출구전략을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고 WSJ는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ㆍ채권펀드에서 17억 달러(약 1조788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테이퍼링을 시사한 지난 5월 이후 이들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20억 달러에 이른다고 EPFR글로벌은 분석했다.

내년에도 아시아시장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패로스트레이딩의 브래드 벡텔 매니징디렉터는 “이번에는 지난 여름처럼 신흥시장 자산에 대한 패닉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고객 상당수가 신흥시장의 회복능력에 의구심을 느끼고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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