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을 하루 앞둔 18일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여전히 대선이라는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패했다는 과거를 제대로 털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국정원 댓글 사건 의혹에서 시작해 대선 불복 발언까지 1년 내내 ‘대선 후유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집권1년, 이제 혼란스러움도, 잡음도 정리될 것들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보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더 이상 국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민생을 위한 정부와 여당의 행보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년 어떻게 평가할까 고민은 했는데 네 자로 표현하면 ‘망연자실’(茫然自失) 이었다”면서 “국민과 야당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대선공약을 뒤집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수락연설에서 키워드로 제시한 행복과 약속, 통합이 무너진 자리에 새로운 키워드로 방기, 파기, 연기만 남았다”면서 “행복은 오간데 없이 방기되고 있고, 약속은 믿었던 것 마다 파기됐고, 통합은 끝도 없이 연기됐다”고 비난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사라진 1년으로서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 단 한 시간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모두 정적으로 대하고 심지어 종교계도 ‘종북’의 잣대로 둘로 갈라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