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계열사인 피케이밸브가 돌연 상장을 자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IPO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거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케이밸브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철회서를 제출했다. 피케이밸브는 지난 10월 17일 코스피 상장을 위해 주권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177억~215억원가량을 모을 계획이었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1만1800~1만4300원으로 예상됐다.
최근 동우HST, 하나머티리얼즈, 오이솔루션에 이어 피케이밸브까지 상장을 목전에 둔 기업들이 스스로 상장을 철회한 것은 최근 좋지 않은 증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상장한 기업의 주가 추이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는 점도 상장 철회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 플랜트에 쓰이는 각종 산업용 밸브를 제조하는 피케이밸브는 흥아해운이 27.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898억원, 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