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착수하면서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bp(bp=0.01%) 상승한 2.89%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3.91%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32%로 1bp 올랐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월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약 79조원)로 100억 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 규모는 종전의 40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국채는 4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각각 줄인다.
연준이 출구전략에 착수하는 것은 지난 2008년 11월 1차 양적완화를 실시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완전고용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고용시장 상황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산매입 속도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상황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더 축소하는 등 신중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