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증시에 돈 몰린다

입력 2013-12-19 08:39 수정 2013-12-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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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X30지수 6700선 돌파ㆍ3년래 최고치…내년 1월 헌법개정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

이집트증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집트증시 EGX30지수가 18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1% 상승한 6723.64로 6700선을 깨며 ‘아랍의 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EGX30지수는 정치적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6월말 4500선까지 떨어졌다.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되고 이에 항의하는 무르시 지지파의 시위와 당국의 유혈진압이 이어지면서 올해 이집트 정국은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내년 1월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되고 대선과 총선이 이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EGX30지수는 무르시가 낙마한 7월3일 이후 26% 올랐으며 최근 3개월간 상승폭은 22%에 달했다.

아들리 만수르 이집트 임시 대통령은 최근 국영TV 연설에서 “국민투표를 다음달 14~15일 치른다”며 “이는 이집트 현대사에 진정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집트 과도정부는 지난 16일 43억6000만 달러(약 4조6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새 경기부양책은 지난 8월말 시작된 32억 달러 규모 부양책에 이은 두 번째 조치라고 CNBC는 전했다.

CI캐피털의 카림 카드르 리서치 대표는 “우리가 지난 7월 이집트증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을 당시 EGX30이 6300선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국민투표를 3주 앞두고 이미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지난 8월 이후 네 차례 열린 통화정책회의 중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이집트 외환보유고는 지난 11월에 177억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억2500만 달러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국 안정 기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이웃나라에서 자금이 유입돼 이런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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