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겨울철, 당신의 심장은 안녕하십니까

입력 2013-12-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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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죄는 듯한 흉통 느껴지면 협심증·동맥경화 등 심장질환 의심

#겨울철은 심장 건강에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기온 변화가 급격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잠자리에서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새벽 추위는 심장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급격한 기온차에 따른 혈관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수가 증가하며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 심장질환은 ‘생명’과 직결되므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심장질환의 전조 증상은 흉통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흉통이란 가슴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원인 질환에 따라 임상적 중요도 및 경과가 크게 달라 세심한 진단이 필요하다. 흉통은 주로 심장과 폐, 식도, 갈비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 심장 때문에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열 명 중 한두 명 정도다.

◇심장 원인 대표 질환 협심증 = 심장이 원인인 흉통의 대표적 질환은 협심증(안정형 허혈성 심질환)이다. 가슴을 가로질러 앞가슴뼈(흉골) 아래 혹은 왼쪽 부분에서 옥죄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만큼 고통이 심하다. 보통 10여 분간 통증이 지속되다 가라앉으며, 목이나 턱, 팔의 안쪽 등 방사형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협심증으로 인한 흉통은 빨리 걷거나, 계단·언덕을 오르거나, 무거운 것을 들거나, 마음을 급하게 먹거나, 흥분했을 때 일어나는데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가라앉는다. 일반 흉통과의 가장 큰 차이 점이다.

◇협심증 원인…동맥경화 = 동맥경화는 협심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이다. 동맥경화의 4대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이다. 비만이나 운동부족, 스트레스, 유전적 인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맥경화 예방은 위험인자들을 잘 조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치료와 함께 금연 및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 우울증, 공포, 증오, 직업·생활에서 오는 모든 스트레스는 동맥경화 또는 돌연사 위험과 관련 있다.

◇협심증 예방과 치료 = 협심증 치료의 근간은 약물 치료다. 스텐트 삽입의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나 관상동맥 우회수술 등의 치료법도 있지만, 협심증 환자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가 필수다.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고, 동맥경화반을 안정화시켜 주는 지질강하제와 혈소판이 파열된 동맥경화반에 엉겨 붙어 심근경색을 예방해 주는 항혈소판제가 대표적이다. 증상과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긍정적 사교 활동으로 건강한 심신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조깅, 수영, 자전거 등 가벼운 운동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로 빨리 걷기를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정도 할 것을 권장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송영빈 교수는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건강식품 및 비타민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며 “의학적으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과다한 소금 섭취를 자제하고 과음하지 않는 게 효과적 식이요법으로 제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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