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정다미(생명과학전공 4학년)씨가 ‘2013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다미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각종 조류 탐사활동을 통해 ‘새박사’로 불릴 만큼 실력을 갖춘 조류 전문가다.
독수리가 농약을 먹고 떼죽음을 당한 소식에 충격을 받은 사건을 계기로 조류에 관심을 갖게 된 정씨는 이후 틈만 나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관찰일지와 사진기록을 남겼고 지금은 모습과 울음소리만으로 국내외 조류 수백여종을 구별할 만큼 전문가가 됐다.
그는 이 같은 이색 경력을 통해 2010년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에 입학했다.
정씨는 이화여대에 개설된 △생태학 △동물의 행동 △동물 다양성 등의 수업을 수강함으로써 조류학자로서의 꿈을 키우고 생태와 동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정씨는 대학 재학 중 학업과 병행해 조류 탐사활동을 지속했다. 매년 겨울 두루미, 맹금류 등을 살펴보기 위해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고 경기도 파주에 있는 집 근처 논밭에서 각종 동·식물을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다.
정씨의 꿈은 조류 분야 전문학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대학원 합격 통보를 받았고 내년 2월 학부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조류학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