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 모두 음주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펴낸 ‘한국의 사회동향 2013’을 보면 지난 1년간 한 달에 한 번 이상 음주를 한 음주자 비율은 2011년 현재 남자 77.5%, 여자 41.4%로 조사됐다.
앞선 몇 년 동안 음주자 비율은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남자 음주자 비율은 2005년 73.3%, 2008년 74.8%, 2010년 77.7% 등 2011년까지 총 4.2%p가 늘었다. 여자 음주자는 2005년 36.2%, 2008년 42.9%, 2010년 41.3%를 거쳐 남자보다 높은 5.2%p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주일에 2번 이상 음주를 하며 한 번에 평균 7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 비율은 남자 26.5%, 여자 6.5%로 남자가 여자보다 4배 가량 높았다. 고위험 음주자 비율은 2008년을 정점으로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남자의 경우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2010년 이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건강검진 관련 통계도 제시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건강검진 실천율은 2006년 30.0%에서 2012년 54.1%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검진 실천율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지난해 건강검진 실천율이 75.8%에 달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건강검진 실천율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61.5%가 건강검진을 받아 300만원 미만 가구보다 1.69배 높았다. 교육수준별로도 성, 연령, 직업 등 변수를 보정하면 대졸이상 검진율이 초졸 이하보다 1.18배 높았다.
직업군별로 보면 모든 직업군에서 검진율이 올라갔지만 서비스판매직의 경우 다른 직업군에 비해 검진율이 여전히 낮았다. 조병희 서울대 보건대 교수는 “상대적으로 서비스판매직이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아 산업보건 관리측면에서 취약한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