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영업이익(분기)’ 주인공 삼성전자 마저 실적 모멘텀이 희석되고 있는 상황에서 4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달전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비교 가능한 181개 종목 중 실적 예상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은 48개로 나타났다. 16개 종목은 변동이 없었고 116개 종목은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 됐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안고 4분기 예상 성적이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종목은 현대상사였다. 한달전 현대상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는 9억9500만원으로 74.56%나 상향조정됐다. 예멘LNG 광구를 통한 배당수입이 차질 없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올해 연말 한국가스공사와의 가격 재협상을 통해 내년 배당금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위는 한국전력이 올랐다. 한달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49.66%(3035억원→4542억원)이나 상향조정됐다. 전기 요금인상에 힘입어 이익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그 뒤로는 삼성생명(35.73%), 한화(18.81%), 에이블씨엔씨(11.39%), 두산(10.05%), 엔씨소프트(9.23%) 등이 따랐다.
코스닥에서는 루멘스가 1위에 올랐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7억원에서 106억원으로 한달새 9.36%나 뛰었다다. 프리미엄이 장착되는 LED 비율이 상승하고 수익성 높은 조명용 LED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리콘웍스(6.87%), 파라다이스(4.27%), 네오위즈게임즈(3.90%), 평화정공(3.05%), 게임빌(1.80%) 등도 호평을 받았다.
증시 ‘바로비터’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디스플레이 부진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5080억원에서 10조3408억원으로 1.59% 깎였다.
대한항공 자금 수혈로 한숨 돌린 한진해운도 업황악화로 인해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 현대산업, 현대미포조선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밖에 OCI(-28.62%), 대덕GDS(-19.71%), 대상(-18.38%), 대덕전자(-16.74%), 삼성전기(-15.1%) 등이 한달새 영업이익 추정치가 10%넘게 하향조정됐다. 코스닥에서는 네패스(-53.24%), 에스에프에이(-24.32%), KMH(-23.96%), 와이지엔터테인먼트(-20.25%), 위메이드(-16.48%) 등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