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STX, 출자전환 재도전

입력 2013-12-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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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채권자집회 다시 열려

자율협약과 법정관리의 갈림길에 선 STX가 자율협약의 최종 관문인 출자전환에 재도전한다.

STX는 20일 오후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출자전환 안건을 재논의한다. 이날 88회·97회차 사채권자들이 출자 전환 안건에 동의하면, 자율협약이 개시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의 경우 STX는 법정관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앞서 STX는 지난달 27일 88회·96회차 회사채와 97회차 신주권인수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집회를 각각 열었다. 당시 STX는 채권단이 자율협약 체결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한 채권의 만기를 2017년 12월 31일로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2%로 조정하는 것(채권조정안)과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출자전환안)하는 안건을 두고 동의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88회차 사채권자들은 만기연장, 사채이율 조정 안건엔 찬성했지만, 출자전환안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97회차 사채권자들은 출자전환 안건에 대한 동의 여부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STX는 오늘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88회·97회차 사채권자들로부터 출자전환 안건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

STX 측은 “지난 사채권자 집회에서 출자전환건 찬성률은 64.72%로 부결됐다”면서 “불과 1.94%, 금액으로 따지면 34억원 모자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자전환 안건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발행 총액 3분의 1 이상, 출석 사채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88회차와 97회차 사채권 규모는 각각 1800억원, 884억원이다.

이날 사채권자집회에서 사채권자의 출자전환 동의를 얻어내지 못하면 사실상 STX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채권자집회가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 때문에 STX 임직원들은 전국 각지의 사채권자들을 만나 부결 안건에 대해 찬성해 줄 것을 설득하는 등 절박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STX 관계자는 “지난 사채권 집회 때는 아쉽게 출자전환 안건이 가결되지 못했다”며 “이번 재도전을 앞두고 STX 임직원들은 좋은 결과가 있길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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