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벗으면 길이 보입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인생이 정해진 것도 없으며
정해지지 않은 것도 없습니다.
애당초 정해진 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도 없는 인생인데,
생각이라는 굴레 속에 억지로 가두어
모든 것이 정해진 것처럼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공대를 졸업하고
토목기술자로 1998년부터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제가
2007년 첫 번째 책을 출간한다고 했을 때도 그러했고
2013년 네 번째 책인 시집을 출간한다고 했을 때도 그러했습니다.
애당초 에세이를 쓰고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닌데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의 눈길을 많이 받았습니다.
2013년 6월 「김창수 보리밭 인생처럼 누구나 책을 쓰자」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을 때도 그러했습니다.
누구나 책을 쓰는 세상이 과연 가능한가?
보잘것없는 저자의 부질없는 몸부림 아니냐고 걱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을 벗으면 길이 보입니다.
태어날 때 시를 쓰고 에세이를 쓰는 인생이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애당초 정해진 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도 없는 인생입니다.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인생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시를 쓰고 에세이를 쓸 수 있습니다.
시는 우리네 삶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밥 먹듯이 하는 수없이 많은 말이 시입니다.
누구나 밥을 먹듯 누구나 말을 하듯 누구나 시를 쓸 수 있습니다.
시는 그렇게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는 것입니다.
잘난 인생 못난 인생이 따로 있습니까?
정해진 생각의 굴레를 벗으면 길이 보입니다.
잘난 인생 못난 인생은 오로지 자신의 마음에 있습니다.
잘난 인생 못난 인생이 정해지지 않은 것처럼
잘난 시 못난 시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시를 쓸 수 있습니다.
잘난 시를 쓰겠다는 생각의 굴레를 벗어보세요.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글로 몇 자 적어보세요.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는 그렇게 우리네 삶이 됩니다.
◇ 생각을 벗어요
옷을 벗으면 속살이 보여요.
야한 생각.
나이를 벗으면 청춘이 보여요.
젊은 생각.
지갑을 벗으면 나눔이 보여요.
행복한 생각.
생각을 벗으면 갈길이 보여요.
멋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