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대 굴욕 사건' 윤창중 성추행 사건 어땠길래..."다시봐도 나라 망신"

입력 2013-12-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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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대 굴욕 사건, 윤창중

▲사진 = 뉴시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중국 신화통신이 선정한 올해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꼽히면서 온라인에서는 ‘윤창중 성추행 사건의 전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시 핵심 수행원으로 동행했던 윤창중 당시 대변인이 호텔방에서 여성 인턴을 성희롱한 사건이다.

윤창중의 성추행 의혹은 미주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미시USA(Missy USA·www.missyusa.com)’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최초로 알려졌다. 한 회원이 5월 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중 대변인이 성폭행했다고 한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것이다.

이 글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21살의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며 “이 피해자는 행사 기간 중 인턴으로 일하던 교포 여학생”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사이트는 시민권자를 비롯해 영주권자, 미국에서 일시 거주하는 한인 여성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만큼 성추행 의혹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사건 당시 윤창중 씨의 성추행 의혹 사태를 둘러싼 쟁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윤 전 대변인이 20대 한인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는지 여부, 둘째는 이남기 홍보수석이 윤창중에게 중도 귀국을 지시했는지 여부였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7일 오후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W호텔 바에서 피해 여성, 운전기사 등과 술을 마신 게 전부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숙소에서 현지 요원 등과 술자리를 가진 뒤 새벽 3시께 호텔을 나갔으며 2시간여 후에 다시 만취한 상태로 돌아오는 모습이 일부 취재진에 의해 목격됐다. 결국 7일 밤 10시 이후 적어도 6∼7 시간에 걸쳐 윤 전 대변인이 누군가와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행적은 불투명한 것이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성추행 여부에 대해선 “피해 여성의 허리를 툭 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조사에서는 피해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하고 자필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져 말 바꾸기 논란이 일었다.

두 번째 쟁점인 자신의 중도 귀국 문제에 대해선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종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 전 대변인이 자진 귀국했다는 청와대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된 것으로 양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이남기 홍보수석은 결국 사퇴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경질당한 윤창중 전 대변인은 잠적하게 됐고, 이후 9월12일 미국 사법 당국이 윤창중 전 대변인을 ‘경죄 성추행’ 혐의로 기소했다. 신병 확보를 위해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 받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윤창중 전 대변인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징역 1년 미만의 경죄 혐의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의 대상이 아니어서 집행은 불가능하다.

현재 윤창중 씨는 자택에서 칩거 중이고 미국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지만, 체포 영장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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