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연합(EU)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강등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단기 등급은 ‘A-1+’로 유지했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의 28개 회원국의 신용 상태가 악화했다면서 강등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일부 회원국이 예산안을 두고 벌이는 논쟁이 EU 전체의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S&P는 지난 2012년 1월 EU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S&P는 또한 EU의 대출자산 만기가 올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12.5년에서 19.5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등급 강등 소식에 유로는 약세다. 강등 소식이 전해진 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9% 떨어진 1.363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