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증발 사건', 600만년 전 발생...높이 1500m 소금밭 탄생

입력 2013-12-20 15: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약 600만년 전 지중해가 통째로 증발하면서 높이가 1500m나 되는 소금밭이 형성된 후 바다 소금의 6%를 흡수하는 '메시니안 염분 위기'(MSC)가 발생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9일(현지시간)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MSC 연구 프로젝트인 '메드게이트' 연구팀은 지중해 퇴적물 분석과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지중해 증발 사건이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밝혀냈다.

지구 역사를 보면 전 세계 소금이 한 곳에 몰리는 현상이 자주 일어났고, 2300만~500만년 전 마이오세(世)에 일어난 것이 최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현상을 일으킨 기후 변화가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구는 축을 중심으로 약 2만년 주기로 팽이처럼 회전한다. 그 결과 지구 각 지역이 받는 햇빛의 양이 시점에 따라 달라지면서 기후가 바뀐다.

또 지중해 지역에서는 퇴적층에 해양생물의 번성과 쇠퇴를 나타내는 어둡고 밝은 줄무늬가 나타난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각 줄이 지구 축의 어떤 특정 위치와 상응하는지 알지 못해 사건을 순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연구진은 기후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MSC가 시작된 시기를 전후한 2만2천년간 지중해 지역의 강우량과 증발량, 드나든 물의 흐름을 추적했다.

그 결과 북아프리카의 고대 강들이 늦여름이면 막대한 양의 담수를 바다에 쏟은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진은 또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북반구의 겨울이 전보다 더 춥고 여름은 더 더웠던 자전 주기에 민물 홍수가 일어났음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런 사건들의 연대가 제대로 밝혀지면서 염분 위기가 북극에 거대한 빙상이 형성된 시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73,000
    • -1.97%
    • 이더리움
    • 4,683,000
    • -2.52%
    • 비트코인 캐시
    • 530,000
    • -1.12%
    • 리플
    • 660
    • -2.51%
    • 솔라나
    • 201,600
    • -3.59%
    • 에이다
    • 576
    • -0.86%
    • 이오스
    • 802
    • -1.23%
    • 트론
    • 183
    • +1.1%
    • 스텔라루멘
    • 128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50
    • -2.17%
    • 체인링크
    • 20,040
    • -1.04%
    • 샌드박스
    • 450
    • -1.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