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반대로 내년 1월 시리아 평화회담서 일단 배제

입력 2013-12-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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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평화협정 서명 안해”…“시리아 정부에 재정적·군사적 지원”

시리아 평화회담이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의 참여가 일단 배제됐다고 주요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는 아널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미하일 보그다노프·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을 비롯 시리아 인근 국가대표들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담 후 “미국이 아직 이란의 참여가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태”라면서도 이란의 회담 참여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외 다른 국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등을 포함해 회의에 참가하도록 하는데 모두 합의한 상태로 약 30여개 국가가 초청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리아 평화회담에 초청되는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시리아 인근 국가인 터키·요르단·레바논·이라크가 포함된다. 또 알제리를 비롯해 브라질·이집트·쿠웨이트·오만·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협상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 대표와 반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부터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시작된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이 지난해 6월 제1차 제네바 평화회담 당시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않았고 이란과 동맹관계인 레바논 헤즈볼라 그룹을 포함해 시리아 정부에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참석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시리아 평화회담은 그동안 누가 시리아 반군과 정부를 대표하는지, 이란과 사우디 아리비아 그리고 다른 중동지역 국가들이 협상테이블에 참석할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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