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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경제 성장세가 탄력받고 있고 실업률도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전망이 상당히 좋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MF는 10월 미국 GDP 성장률이 올해 1.6%를 기록한 뒤 내년 2.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의회의 재정협상 실패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2014년에 대해 더 큰 확신을 얻게 됐다”며 “정치권이 재정 협상 타결을 도출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라가르드는 “지난 10월 7.3%를 보이던 실업률이 11월 들어 7.0%를 기록했다”며 “미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세로 접어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내년 2월 의회가 똑같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를 기대한다”면서“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논쟁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 10월 부채 한도가 법정 상한에 도달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자 한도를 높이지 않은 채 긴급 조치를 통해 내년 2월 7일까지 빚을 끌어다 쓸 수 있도록 임시조처를 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