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K시리즈’가 중국에서 60만대를 돌파하는 쾌조의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중국 판매 모델 중 K시리즈(K2·K3·K5)는 2011년 7월 K2가 현지에 첫선을 보인 뒤 2년 4개월이 지난 11월까지 모두 62만2942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K2가 33만3047대가 팔려 3개 모델 판매량 중 53.5%를 차지했다. K3는 15만1248만대, K5는 13만8204대로 그 뒤를 따랐다.
기아차 K시리즈의 중국 판매 호조는 올 들어 본격화됐다. 올해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 49만8888대(11월 누적) 중 K시리즈 3개 모델의 판매량은 61.7%(30만7570대)를 차지했다. 기아차가 중국에서 작년 전체 판매량 48만566대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K시리즈의 힘이 컷다.
K시리즈의 인기는 현지생산 체제와 우수한 품질 때문으로 풀이된다. K2와 K3는 최근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한 고객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각 차급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자)’를 비롯한 중국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기아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K시네마’를 개관하고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에 K9이 중국에 본격 수출되기 시작하면 K시리즈의 인기가 고급 대형세단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 3공장이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돼 현재의 연간 생산 43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이 73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판매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