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정원장은 23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과 관련 “(북한이)장성택 숙청 이후 대남도발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 내부 동향을 보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가 전했다.
남 원장은 대남도발 가능성에 대해 “근거로 서북 5도 부대 증강, 훈련 강화 등을 들 수 있다”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장성택의 숙청 배경에 대해선 “권력투쟁이 아닌 이권사업에서 둘러싼 갈등이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김정은의 측근실세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또 “김원홍을 통해 내부를 단속하고 있으며 김정은의 권력 장악이 외견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의 신변에 대해선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 “특이 동향은 없고, 정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정은의 이복형제인 김정남의 망명설과 장성택 측근들의 망명설, 리설주와 장성택의 염문설 등에 대해선 ‘낭설’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