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기본으로 돌아가라” 강조한 까닭은?

입력 2013-12-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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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변화의 시기에 적기 대응해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본’을 강조했다. 내년 세게 경제의 회복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 회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생산, 판매 전 부문이 기본으로 돌아가 기초역량을 탄탄하게 다져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내년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의 시기에 적기 대응하는 자동차 업체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각 시장별 수요 변화와 환율 추이 등 글로벌 경영환경을 분석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차종이 선진시장에 출시되고 핵심 전략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되는 중요한 해”라며 “신차들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11월까지 전년 대비 6% 증가한 690만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목표인 741만대를 뛰어넘어 연간 75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실적은 해외판매가 주도했다. 이 회사는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3.1% 감소한 101만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5배가 넘는 590만대를 기록하며 7.8% 판매가 증가했다.

그러나 내년 현대기아차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란게 업계의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메이커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시행 시기 및 정도에 따라 신흥국들의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은 현대기아차에게 위협요인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수입차들의 공세로 국내외에서 힘겨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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