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 주(16~2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증폭되며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9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회의 결과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기술적 반등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 대비 20.44포인트(1.04%) 상승한 1983.3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13일까지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이 735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6억원, 5920억원어치를 팔았다.
◇STX, 31% 상승…채권단 출자전환 가결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STX의 주가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TX는 채권단의 조기 지원 검토 소식에 지난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1.00%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2645원에서 3465원까지 올랐다.
지난 20일 STX는 88회차 보유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채권자 집회에서 출자전환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STX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는 것을 피하고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성사시킬 가능성은 커졌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전제 조건으로 비협약채권자의 출자전환 동의를 요구했다.
이어 풀무원홀딩스가 17.34% 올라 상승률 2위를 보였다. 주가 역시 5만4800원에서 6만4300원으로 치솟았다. 풀무원홀딩스는 영업외손익이 개선되며 내년부터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풀무원홀딩스는 실적에서 영업외손실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내년 미국법인 정상화와 LG생활건강과의 계약 만료로 풀무원 중심의 영업 재편과 효율성 제고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상승률 3위에는 대한해운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해운은 2만850원에서 2만4200원까지 올라 상승률 16.07%를 기록했다. 삼라마이더스그룹에 피인수된 대한해운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SC 로이 프라이머리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2일 대한해운 주식 35만여주를 매각했다는 소식과 공시 지연으로 인한 불성실법인 지정 소식에도 국내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코스모신소재과 아세아도 각각 15.70%, 15.53% 상승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삼성이 전기차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강세를 나타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여러 건의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어, 모터, 차내 정보공유 전자장치 등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부품 신기술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함께 무림페이퍼(11.99%), 삼정펄프(9.37%), 벽산(8.67%), 한국철강(8.57%), 써니전자(8.34%)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만도 13% 하락…“한라 재무적 리스크에 통상임금 이슈까지” 악재 겹쳐
지난주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만도로 나타났다. 지난 16~20일까지 하락률은 13.09%로 이 기간 주가는 13만7500원에서 11만9500원으로 떨어졌다.
만도는 관계사 한라의 재무 리스크와 통상임금 이슈가 맞물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관계사인 한라의 재무 리스크 부각과 통상임금 이슈가 맞물리면서 전일 주가가 8.4% 급락하는 등 최근 1개월간 19% 하락했다”며 “이러한 우려들은 기업가치의 확정적 훼손요인이 아닌 불확실성을 내포한 가능성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필름과 대신증권은 같은 기간 주가가 각각 12.36%, 12.11% 빠지며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2위, 3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주 기관과 외국인들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억원, 1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은 41억원어치의 물량을 받아냈다.
삼화전기는 10.49% 빠지며 하락률 4위를 기록했다. 삼화전기는 지난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하락세를 보였다. 종근당홀딩스도 9.87% 하락하며 하락률 5위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과 분할상장 이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건설도 9.86% 하락했으며 셀원셀론텍(-9.58%), 경남기업(-9.54%), 상신브레이크(-9.24%), 대우건설(-9.23%)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