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무버]김봉수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 “특화 자문서비스 고액 자산가에 인기”

입력 2013-12-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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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低시대’ 자산관리 새 판 열릴 듯

“시장의 트렌드 및 WM전략을 수립해 이에 맞는 고객 입장에서의 최적 상품을 제공한다. 시장 상황과 상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거액 자산가에게는 맞춤형 랩상품을 공급한다.” 김봉수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은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UBS 등 다수의 글로벌 PB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직을 벤치마킹해 탄생한 IPS(Investment Product&Service·투자상품 및 자문 전문가그룹)본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 각 지점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 전문가로, 올해 초 IPS본부장에 선임됐다.

◇신한금융투자 IPS본부, 전문화된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지난해 대표상품 자산배분형 랩 ‘오페라 1.0’ 출시” = 신한금융투자 IPS본부는 고객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 투자, 부동산·세무전문가 등 그룹의 상품·서비스 조직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국내 최초로 신설됐다.

IPS본부는 △투자상품부 △투자자문부 △자산관리솔루션부 △랩운용부 △시너지추진팀 등 5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투자자문부에서는 시장의 트렌드 및 WM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상품부는 이에 맞는 고객 입장에서의 최적 상품을 제공한다. 자산관리솔루션부에서는 시장 상황과 상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랩운용부는 거액 자산가에게 맞는 맞춤형 랩상품을 제공한다.

김 본부장은 “대표적인 성과로는 지난해 거액자산가의 투자위험 관리를 위한 대표상품인 자산배분형 랩 ‘오페라 1.0’을 출시했고, 자산배분형 상품 중에서는 최초로 1000억원 이상을 판매했다”며 “‘Opera’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13 THE PROUD 주목받는 신상품’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브라질채권, 딤섬CD 상품 등 해외채권 관련 상품뿐만 아니라 TOTM ELS· TBT DLS·뱅크론 DLS 등 안정적인 구조화 상품 등 고객 자산관리를 위한 특화 상품을 적기에 지속적으로 제공했다”며 “최근에는 안정성을 강조한 더블 세이프 ELS를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하는 등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이버부머의 은퇴시기에 맞춰 고객의 은퇴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Neo50플랜’을 출시했고, 출시 2달 만에 1000억원 이상이 가입됐다”며 “은퇴진단설계 프로그램인 ‘신한Neo50플래너’를 만들어 은퇴준비 현황과 은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해결책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IPS 본부는 자산관리 서비스 측면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주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포트폴리오 리서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 부족한 부동산, 세무 등의 특화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VVIP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 솔루션팀을 운영해 증권과 은행의 주식·채권·리서치·상품·가업승계·부동산·세무 등 9명의 최고 전문가들이 한팀이 돼 일정 금액 이상의 고액자산 고객을 직접 찾아가 자산관리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이에 올해 이투데이가 주관하는 ‘2013년 마켓리더대상’ 자산관리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수익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 저금리 기조 이어져… 내년 중위험·중수익 전략에 초점 = 김 본부장은 내년도 사업 목표에 대해 “최근 동양그룹 사태로 인해 고수익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저금리 기조가 길어짐에 따라 ‘예금금리 + 알파’를 주는 안전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고객의 투자위험 관리를 위한 합리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통한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고 운용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어김없이 자산관리 시장은 순탄치 않았다”며 “채무한도 협상, 시리아 사태, 신흥국 위기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와 함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고, 그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산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내년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매크로 장세로 가는 과도기로 상반기 상승 국면에 이어 이후 조정을 반복하다 하반기 재차 반등의 패턴을 그릴 것으로 보이며 코스피 예상 밴드는 1850~2320이 될 것이라는 게 김 본부장의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내년에도 역시 양적완화 종료 우려와 환율 변동, G3 경기 모멘텀 둔화 등 큰 이슈들로 인해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수록 수익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재테크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위험·중수익 상품 출시 및 운용에 최적화된 최고의 증권회사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지부진한 시장에서 고객들의 수익과 함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 자산관리 시장 트렌드 격변 예상… “증권사들 새로운 경쟁 시작될 것” = 김 본부장은 향후 자산관리 트렌드 변화 추이에 대해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금융 쇼크, 시장 변동성 확대와 저성장 저금리의 환경적 요인으로 투자자들은 리스크에 대한 회피 현상이 심화되고 기대수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어 중위험·중수익에 대한 니즈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이러한 니즈는 투자상품, 자산배분 등에 대한 자산관리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의 증세 관련 제도 변화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돼 절세에 대한 대응 마련을 통한 투자자들의 실질수익률 상향 노력 또한 내년 한해 동안 계속 이어질 자산관리시장의 이슈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향후 증권업계가 Fee-Base를 바탕으로 한 자산관리 파트, 온라인 사업, 특정산업 영업 등에서 보다 차별화되고 세부적인 시장으로의 특화된 증권사들 간의 새로운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저성장·저금리·저수익이라는 ‘3저 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증권업은 환경적 대외 요인과 구조적 대내 요인에 대한 효율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권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급감하고 있는 주식거래금액과 과당 경쟁에 의한 위탁매매 수수료율의 하향 조정은 수익성 훼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효율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증권사의 구조개편을 통한 증권업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대내적으로는 증권업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건전성 제고를 통한 투자자 신뢰 확보가 급선무인데, 이를 위해선 증권업 자체 경쟁력 제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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