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3년째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여원을 기부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45분께 서울 명동 입구에 설치된 자선냄비 모금함에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1억원권 수표를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선냄비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부자는 모금함을 찾아 ‘신월동 주민’이라고 쓰인 봉투를 건넸다. 기부자는 “결혼한 딸들에게 인증샷을 전해주고 싶다”며 사진을 찍고 “좋은 일을 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면서 성금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자는 함께 전달한 편지에 “생전에 사랑과 감동을 주셨고 지금도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나라부흥, 경제발전, 고도성장의 주역이셨던 분들이 지금은 나이가 들어 병마에 시달리는 불우이웃이라면 이분들이야말로 이웃의 도움이 필요하고 나라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남성은 2011년 12월 4일 1억1000만원, 2012년 12월 9일 1억573만원을 같은 장소에서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