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조업 ‘휘청’…회생 가능하나

입력 2013-12-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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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제조업 비중, 2011년 10.3%에 그쳐

제조업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18.7%에서 2011년 10.3%로 하락했다.

웨스트미들랜드의 제조업 생산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위축했다. 웨스트미들랜드의 제조업 생산 비중은 1997년 25.5%에서 지난 2011년 13.8%로 떨어졌다. 다만 재규어랜드로버의 수출 증가로 2011년 이후 제조업 생산 비중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빈스 케이블 영국 기업혁신기술부 장관은 향후 5~10년 안에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15%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케이블 장관은 생명과학ㆍ항공우주ㆍ원유와 가스ㆍ원자력ㆍ건설ㆍ농업기술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 개발과 공급체인 재건 등을 지원할 전략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영국의 제조업이 회복해 내년 제조업 성장이 다른 분야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노스웨스트잉글랜드와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가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

노스웨스트잉글랜드는 제조업 생산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규모는 200억 파운드에 달한다. 이 지역의 제조업 생산이 영국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4.2%를 기록해 1997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고 FT는 전했다.

노스웨스트잉글랜드는 의약품과 자동차, 항공우주, 식품, 음료 등의 산업 생산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사우스이스트잉글랜드의 제조업 생산 비중은 영국 전체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가 영국 투자를 늘리면서 제조업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MW는 이달 영국에서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굴삭기업체 JCB는 2018년까지 영국에서 2500명을 고용하고 2개의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영국 자동차산업에 유입된 자금은 올들어 26억 파운드를 기록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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