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단기금리가 2년래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이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인민은행은 24일(현지시간)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290억 위안(약 5조683억원)어치를 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3주 만에 첫 역RP 발행이다.
역RP는 인민은행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실시하는 공개시장조작(OMO) 정책이다.
이에 단기자금금리 기준인 7일물 RP금리가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339bp(bp=0.01%) 하락한 5.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신용경색 불안에 7일물 RP금리는 전날까지 닷새간 두 배 이상 올라 8.94%까지 치솟았다.
7일물 RP에 대한 금리스왑 1년물은 전날 사상 최고 수준인 5.13%까지 뛰었다가 현재 4.98%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20일까지 사흘간 단기유동성조작(SLO)을 실시해 3000억 위안이 넘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럼에도 RP금리가 치솟는 등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자 시장에 파급력이 더 큰 OMO를 실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궈타이쥔안증권의 쉬한페이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자금경색 압박에 이날 시장의 예상을 깨고 OMO를 단행했다”며 “7일물 RP금리가 6% 밑에서 움직이며 인민은행은 26일 역RP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펑춘 보세라자산관리 거시경제 전략 부문 대표는 “인민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나 금융시장을 진정시키려면 남은 유일한 옵션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인민은행의 상대적인 긴축 기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연말을 앞두고 늘어난 자금 수요 등이 최근 단기금리 급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