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인 베이징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올해의 8.0%에서 낮출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궈진룽 베이징 당서기가 지난 23일 성장률 목표 하향 조정 계획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른 도시와 지방정부도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둔화 추세에 맞추고 경제성장을 위해 환경 등 다른 부문을 희생하지 않도록 베이징의 선례를 따를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4%로 올해의 7.6%(추정치)에서 하락해 24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방정부 관리들에게 성장에 너무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부채 수준을 적절히 관리하고 환경보호에 더 힘을 쏟으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궈진룽 서기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영웅이 되는 시대는 갔다”며 “GDP 성장률과 순위가 낮아 곤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목표도 그렇게 낮은 것은 아니며 우리의 장기 계획과 부합한다”며 “고용을 보장하고 시장 전망을 더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인민일보는 베이징 시정부가 지난 9월 오는 2015년까지의 12차 5개년 계획 기간 연평균 성장률을 종전 8.0%에서 7.5%로 낮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