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부대 기지내 박격포탄 떨어져… 일본 자위대 실탄 지급 두고 논란 가열

입력 2013-12-26 08:40 수정 2013-12-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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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의 주둔 기지 인근에서 24일(현지시간)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박격포탄 2발이 기지 안에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5일 밝혔다. 박격포탄 2발이 기지 안으로 떨어졌지만 한국군 장병의 피해는 없었다.

합참 관계자는 “한빛부대 주둔 기지에서 남쪽으로 4㎞ 떨어진 지점에서 교전이 일어났다”며 “120㎜ 박격포탄 2발이 한빛부대 막사로부터 300m 거리에 있는 네팔군 영내에 오폭됐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군 한빛부대가 일본 자위대로부터 5.56㎜ 소총 실탄 1만발을 제공받은 경위를 놓고 한·일 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지원이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전화통화를 한 것은 실무적으로 협의하는 차원에서 일본 측과 접촉한 것 뿐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본 측은 우리 군으로부터 먼저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정례회견에서 탄약 제공을 요청한 주체와 관련해 “지난 21일 밤 수단에 배치된 한국군 부대장으로부터 탄약이 부족하다며 탄약제공 요청이 있었고, 얼마 후 다시 유엔 측으로부터도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남수단 사태가 악화된 데 따라 UNMISS 선임 연락장교에게 실탄 1만발 제공요청을 했다”면서 “우리 군이 보유한 소총탄 보유 파병국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 자위대와도 통화했으나 소총탄 지원 요청과 소총탄 입수는 UNMISS를 통해 이뤄졌다”고 거듭 확인했다.

여야는 이날 한빛부대가 일본 육상자위대 파병부대로부터 탄약을 지원받은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남수단 내전이 격화된 상황에서 우리 군의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로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빌미를 제공한 ‘외교적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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