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1월까지 6개월 간 신용등급을 강등한 기업은 총 223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 상향 조정한 기업은 172개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무디스가 올들어 신용등급을 강등한 기업은 495개였으며 397개 기업의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디스는 최저 신용등급인 ‘B3’와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기업이 156개라고 집계했다. 3개월 전에는 148개였다.
또다른 신평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들어 399개 기업의 등급을 강등했으며 604곳의 등급은 상향 조정했다.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와 애플 등 미국 대기업들은 올들어 배당금을 확대하기 위해 저금리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자금조달 금리는 올들어 평균 3.83%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5%는 배당금 지급에 사용됐다.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의 4%는 배당금으로 투입됐다.
무디스는 미국 경제가 5년 간의 확장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물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벤 가버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우리는 성숙된 경기회복 단계에 있으며 기업들은 자사의 대차대조표를 이용해 공격적인 전략을 이행할 수 있다”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며 더 많은 M&A를 실시하고 배당금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