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하지원·이보영, 방송3사 연기대상 ‘여배우 전성시대’ 열릴까

입력 2013-12-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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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기대상 유력 대상후보 하지원-김혜수-이보영(사진 = 뉴시스)

방송 3사 연말 연기대상이 한해를 장식할 예정인 가운데 영예의 대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연말 시상식의 꽃 연기대상은 오는 30, 31일 진행된다. 30일 오후 8시 55분 MBC 연기대상을 시작으로 31일 오후 8시 30분 KBS 연기대상에 이어 SBS 연기대상이 진행돼 한해 드라마를 정리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MBC 연기대상은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하지원이 유력한 후보이다. ‘기황후’는 첫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을 안고 출발했지만 현재 시청률 1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MBC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다모’, ‘황진이’ 등을 통해 안방 사극의 절대강자로 군림한 하지원의 변함없는 카리스마와 흥행파워가 여실히 증명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연기대상을 통해 추진력을 더해줄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특히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마의’의 조승우에게 대상을 안겼던 MBC의 전략을 볼 때 하지원이 이번 연기대상의 최고 적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KBS는 전통적인 일일극의 강세 속에서 3년 만에 KBS 2TV 드라마 ‘직장의 신’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혜수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을 통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의 흥행과 김혜수의 관록이 연기대상의 주인공을 선택하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의외의 시청률 대박을 이뤄낸 드라마 ‘비밀’의 지성, 황정음과 드라마 ‘굿닥터’에서 성공적인 연기변신을 가져온 주원 역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상식의 무게감과 방송사 전반적인 공로를 고려해 볼 때 김혜수의 수상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SBS는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다. 올해 초 작품성,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송혜교,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달성한 ‘야왕’의 수애, ‘주군의 태양’ 소지섭, 공효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이종석, ‘상속자들’ 이민호, 박신혜를 비롯해 현재 방송 중인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김수현까지 명성과 흥행력, 연기력에 있어 누구하나 빠지는 사람이 없다.

영화 ‘태평륜’ 촬영 일정으로 송혜교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이보영이 거론되고 있다.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시청률 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달콤한 로맨스와 격정적인 감정연기, 정감 있는 이미지 메이킹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SBS의 한 관계자는 “올해 SBS는 수목드라마의 연이은 성공과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시상식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 중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률 면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이보영이 이번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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