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추가 보급하는 실탄이 남수단 한빛부대에 도착하는 즉시 일본에서 지원받은 실탄 1만발을 반납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26일 “한빛부대가 일본 자위대에서 지원받은 실탄은 현재 부대 안에 그대로 보관돼 있다”면서 “이것이 사용되지 않는다면 우리 수송기로 보내는 실탄을 받은 뒤 바로 되돌려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남수단 상황이)아주 복잡하고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예비적으로 요청한 것”이라며 “이번에 후속 군수 지원을 할 때는 충분한 양을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한빛부대가 일본으로부터 실탄을 빌린 것을 둘러싼 진실공방과 관련해 “진실공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유엔남수단임무지원단(UNMISS·운미스)측에 자체 방호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고 UNMISS의 주선으로 필요한 실탄을 지원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일본 자위대 측과 지원 과정을 놓고 진실공방이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진실공방이 있다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설명 드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른 것과 연결시켜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실탄 지원을 이용해 적극적 평화주의를 홍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우리 정부는 UNMISS의 주선으로 실탄을 지원받은 것”이라며 “이 문제를 다른 것과 연결시켜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