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때리기와 신용경색 사태, 미국채 보유규모 확대 등 올해 중국이 세상을 놀라게 한 10대 이슈를 2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소개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10월 전문가와 스타벅스 매장 전 점주, 고객 등을 총동원해 스타벅스 중국 커피 가격이 시카고와 런던 뭄바이 등 세계 어느 지역보다 더 비싸다고 대대적으로 비판했다.
CCTV 내부에서도 당시 보도가 어리석은 짓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지난 6월 중국의 은행간 금리가 13%로 한달새 세 배 이상 치솟는 등 신용경색 사태가 벌어졌다. 과거 비슷한 사태가 벌어졌을 때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막대한 돈을 즉시 푸는 등 해소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자제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림자금융의 지나친 팽창을 경고한 인민은행의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규모는 현재 1조3000억 달러(약 1377조원)로 사상 최대 수준이던 지난 2011년의 1조3100억 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중지)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2.8%대로 치솟던 10월에도 중국은 보유규모를 늘렸다.
중국이 드디어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 실시를 결정지은 것도 세상을 놀라게 한 뉴스로 꼽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들어 4G가 앞으로 수년 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차이나모바일 등 3대 이동통신업체에 라이선스를 발급해 중국에서 드디어 4G시대가 개막했다.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도 화제에 올랐다. 민항총국은 스모그현상이 심해지자 급기야 중국 10대 도시를 오가는 비행기 조종사들이 가시거리가 400m 이하인 상황에서도 계기 등을 통해 이착륙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지시했다.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의 개설과 정부의 규제도 막지못한 부동산 가격의 거침없는 상승도 10대 이슈 중 하나로 꼽혔다.
그밖에 텐센트의 시가총액 1000억 달러 돌파, 중국 정부가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기자들에게 특파원 비자발급을 미룬 일, 서유기가 아이언맨3를 누르고 올해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 등이 10대 이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