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19일째
철도 파업 19일째를 맞는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7일 오전 9시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후통첩이다. 파업 노조원들은 오늘밤 12시까지 복귀해 달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이번 파업으로 코레일의 신뢰가 무너졌다. 하루빨리 노조원들은 복귀해달라"며 "전날 필수인원 660명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다. 복귀하지 않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여분 뒤인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역시 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은 "총파업 지휘 위해 민주노총 재진입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철도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서 KTX 면허 발급 중단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어 "철도노조와 사측, 정부, 민간 등 철도파업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민정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사측에 제안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말하고 "실질적인 교섭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사 자율적인 교섭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논의기구가 설립되면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도 내놨다.
앞서 이날 오전 일찍 재개된 코레일과 철도노조의 실무교섭은 재개된 지 1시간 40분만에 중단됐다. 노사 양측은 '수서발 KTX'와 관련해 이견 차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측은 "전날 오후 2시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수서발 KTX 면허 발급과 관련해 노사간 견해차가 커서 아직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교섭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는 계속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결렬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철도 파업 19일째를 맞은 코레일 측은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과 관련된 사안은 정부의 철도산업 발전 방안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며 "국토부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날 협의에서 당장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