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말의 해… 여기서 소원을 말~ 해봐…추천 새해 일출 명소

입력 2013-12-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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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누구나 한마음이다. 새 마음 새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강원 강릉 정동진으로 향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 오가는 길 교통체증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림 같은 일출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이미 한해 소원이 반쯤 이뤄진 듯 뿌듯하다.

그러나 정동진이 아니라도 일출 명소는 많다. 같은 해를 바라보더라도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서울에서는 남산뿐 아니라 아차산, 마포구 하늘공원 등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서울을 대표하는 일출 명소는 남산이다. 매년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남산 팔각정은 일출뿐 아니라 서울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당 중의 명당이다. 가족과 함께 남산공원 산책까지 겸하면 금상첨화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하늘공원은 남산과는 또 다른 매력의 일출 명소다. 남산에서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봤다면 하늘공원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한강 위로 떠오르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도심과 남산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이색적인 볼거리다. 몽촌토성과 아차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특히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맞이가 시작되는 곳으로 해마다 많은 나들이객이 몰려 새해 소원을 빌고 있다.

강원 태백산은 전통적인 일출 명소다. 단군성전과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천제단이 있는 민족의 영산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박차고 오르는 해는 가슴 벅차오르는 감동이 있다. 특히 주봉인 장군봉 부근의 눈 덮인 주목 군락과 철쭉나무가 어우러진 설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태백산은 날씨에 따라 일출 풍경이 달라진다. 발 아래 구름이 끼었을 때에는 운해를 뚫고 떠오르는 해의 모습은 장엄하게 느껴지는 반면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강원 태백시, 삼척시, 경북 울진의 굵직한 연봉들 사이로 솟아오른다.

경북 울진의 대왕암은 최근 떠오르는 일출 명소다. 대왕암 공원에는 100년 가까이 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사이 사이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닷가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서면 지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는 장엄한 태양을 만날 수 있다. 울기등대와 고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장생포 고래박물관, 또 다른 일출명소인 장기갑 등도 지척이다.

전남 장흥의 정남진은 호남을 대표하는 일출 명소다. 서울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남쪽에 위치한 바닷가라는 의미를 지닌 정남진은 남해바다지만 동쪽을 바라보는 지형으로 장엄한 일출을 구경할 수 있다. 정남진 바닷가에 세워진 46m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득량도·소록도·연홍도·거금도 등 남해의 아기자기한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충남 서천의 마량포구는 해넘이와 해돋이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해마다 이맘때면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이곳은 서해안에서 갓 잡은 해산물도 만끽할 수 있다. 31일부터는 새해 첫날은 2014 마량포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제주에도 해돋이 명소가 많다. 최근에는 성산일출봉을 대신해 섭지코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드넓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 풍경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해 연인들의 일출여행코스로 인기다.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는 송악산과 산방산, 사계리 해안절경, 가파도와 마라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새해 첫해를 볼 수 있다. 제주 전역에 솟아있는 오름도 계사년 첫해를 보기 좋은 해돋이 명소다. 동부지역에 있는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 오름뿐 아니라 절물휴양림 내 절물 오름 정상에서 보는 해돋이는 바다에서 즐기는 것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매년 새해 첫 해를 맞이하는 뿌듯함이 있어 더욱 설레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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