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11개 민간기업에 이통 라이선스 부여

입력 2013-12-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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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업체들 저가 이통 서비스 제공 예정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이 과점하고 있던 이동통신산업구조를 흔들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6일(현지시간) 11개 민간기업에 이동통신 라이선스를 부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하이차이나웹솔루션과 알리바바 경쟁사인 베이징진둥센추리트레이딩 등이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베이징진둥의 자오궈칭 부회장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이 5년 안에 중국 4대 이통사로 부상하겠다는 우리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우리는 내년 2분기 이통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라이선스를 땄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세부 사항 언급은 피했다.

이들 기업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이통사의 통신망을 대여해 저가 이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날 성명에서 “새 계획은 통신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고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동통신 재판매(MVNO)는 우리에게 도전뿐 아니라 새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1개 업체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의 통신망을 임차하게 된다. 이후 승인을 받는 업체는 차이나모바일 통신망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업정보화부는 덧붙였다.

알리바바 자회사와 베이징진둥 이외에 바스짜이셴과 디신퉁 저장롄롄테크놀러지 텔링통신 펀토크차이나홀딩스 화샹롄신테크놀러지 베이징비위너커뮤니케이션 소셰어네트워크테크놀러지 텔레폰월드디지털그룹 등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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