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M&A 무산…아키드컨소시엄 잔금 못내

입력 2013-12-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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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벽산건설의 M&A(인수합병)가 무산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인 아키드 컨소시엄은 잔금납입일인 이날까지 인수자금 540억원을 조달하지 못했다.

아키드 컨소시엄은 일부 부정적 세력으로 인해 법원의 잔금납입시한 연장에도 인수자금 마련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아키드 컨소시엄은 지난 10일 벽산건설을 6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M&A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약 60억원 가량의 계약금도 납부하고 잔금은 지난 23일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아키드 컨소시엄에 인수자금 1500만달러(약 160억원)를 빌려주기로 했던 영국계 펀드 셰나바리가 대출 계획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셰나바리는 벽산건설 인수주체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자 대출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벽산건설은 이번 M&A 무산으로 상장폐지 가능성도 높아졌다. 9월말 기준 벽산건설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거래소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 사업보고서상 완전자본잠식일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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