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임금 인상폭을 웃돌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이 임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일본의 경제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년 간의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1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임금은 201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내년 4월에 0.6%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3%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8%로 올린다고 결정한 영향이다.
아베 총리의 경제성장책인 ‘아베노믹스’가 일본의 경기회복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임금 인상 없이는 경기회복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토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인상이 2015년까지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밑돌 것”이라면서 “이는 아베 총리에게 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디플레이션을 겪은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