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코스피 상승을 이끈 1등 공신은 NAVER였고,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개별 종목의 ‘코스피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NAVER가 코스피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코스피 기여도란 개별 종목의 시총 변화분이 코스피를 얼마만큼 움직였는가를 뜻한다.
코스피 상승 기여도 1위 종목인 NAVER는 지난 26일 코스피 종가인 1999.30을 기준으로 연초 이후 코스피를 22.42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NAVER의 올해 시총 증가분이 코스피를 22.42만큼 높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간동안 NAVER 주가는 연초 이후 100.69% 상승했고, 시총은 12조6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NHN은 지난 8월 포털사업을 맡는 NAVER와 게임 사업부문인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돼 재상장됐다. 이후 NAVER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이에 NAVER 시총 규모도 재상장일 당시 14위에서 현재 6위로 올라섰다.
NAVER 다음으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코스피를 13.68 상승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가 42.72% 상승했고, 시총도 7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SK텔레콤 또한 주가가 56.39%, 시총이 6조7000억원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11.84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코스피 상승 기여도 4위와 5위는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로 코스피를 각각 7.29, 6.83씩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한국전력, 삼성생명,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 삼성화재도 기여도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한해동안 코스피를 29.86 떨어뜨려 코스피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종목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 자체는 7.49% 하락했지만,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00%(지난 26일 기준)로 높아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