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수수가격이 하락하면서 오는 2014년에 재배 농가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에탄올 등 바이오연료 의무 사용량을 조정하고 곡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부들의 손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 농무부는 옥수수 농가가 옥수수 1부셸을 재배하면 4.40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보다 36% 감소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2013년 3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지난 주 부셸당 4.27달러에 거래됐다.
일리노이대는 일리노이에서 2014년 수확연도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4.31달러는 넘겨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리 스니트니 교수는 “향후 수년 간 옥수수 가격이 순익분기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사상 최고치인 140억부셸의 옥수수를 생산했다. 옥수수 생산 부지는 9500만에이커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곡물 가격 하락으로 농지 가격 역시 하락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리노이주와 아이오와주의 농지가격은 지난 4년 동안 77% 상승했다.
아이오와주립대는 미국 정부가 에탄올 의무 사용량을 축소하면 옥수수 가격이 부셸당 25센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