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신임 IBK기업은행장은 내년 민원 제로에 도전한다. 민원이 집중된 부문을 중점 관리하는 등 이른바‘클린 IBK’운동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권 행장은 지난 27일 취임에 앞서 가진 이투데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민원을 제로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민원발생 건수가 많은 상위 10가지 항목을 선정, 이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내년‘클린IBK’운동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행장의 이같은 경영방침은 금융패러다임이 금융회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과 행장 임명 직전까지 소비자보호센터장을 맡아 온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또 권 행장은 은행에 몸담은 35년의 기간중 28년을 현장에서 보낸 만큼 소비자 보호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부서별로 상품설명 프로세스 및 판매 매뉴얼, 질문·답변(Q&A) 자료 마련과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를 평가하는 해피콜 등 민원 감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권 행장은 또 리스크관리와 관련해 중소기업 여신에 대한 선제적 관리와 지원 기준 확립을 강조했다. 살릴 수 있는 중기와 그렇지 않은 중기를 가려낼 명확한 기준을 세워 조화로운 지원을 실시하겠다는 설명이다.
권 행장은“고객이 믿고 맡겨 준 예금으로 운용을 하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며“(기업부실이 늘어난다고) 무조건 대출을 축소할 수도 없고 마냥 추가 지원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준을 세워 산업 포트폴리오별로 철저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연이어 발생한 대기업 부실로 인한 중소 협력업체 줄도산 위험에 대해 기업은행의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권 행장은“대출기간 연장, 금리조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부실화 되지 않도록 최대한 도울 것”이라며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한 회생률은 65% 정도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