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2년간(이달 20일 기준) 채무를 2조5764억원 감축했다고 31일 밝혔다.
SH공사의 택지 매각 수입, 주택 분양 중도금 등이 순조롭게 연말 정산되면 이달 말 기준으로 시 채무감축액이 3조49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 시장의 취임 당시인 2011년 10월 시 채무액은 19조9873억 원이었다. 취임 후 지난해 1조2661억원을 줄인데 이어 올해 1조3103억원의 채무를 감축(20일 기준)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서울시 채무는 17조4109억원이 됐다.
시는 SH공사의 택지 매각 등으로 채무를 줄여 이달 말까지 4726억원을 더 감축하고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 모두 3조8000억 원의 채무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박 시장이 약속한 7조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공약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는 전체 채무의 70%를 차지하는 SH공사 채무의 비중을 줄이는 데 집중해왔다. SH공사의 채무는 지난 2011년 10월 13조5789억원에서 이달 20일 현재 11조5021억원으로 2조768억원 줄었다.
박 시장은 취임 때 임대주택 8만 가구 공급과 채무 7조원 감축을 양대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