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이상화, 빙상여제 무서운 질주

입력 2014-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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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세계신기록 4번·우승 7번… 밴쿠버 때와 비교해 노련미 더해

▲이상화는 2013년 최상의 컨디션으로 연달아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금빛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500m 선수로서 세계신기록 수립은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결과물이에요.”

‘빙상 여제’ 이상화는 세계신기록 경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상화에게 2013년은 최고의 해였다. 연달아 세계신기록을 작성해냈기 때문이다. 2013년 1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차 대회에서 36초80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지난 11월부터 열린 올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36초74, 36초57, 36초36 등으로 3번이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2013년 전체적으로 4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깬 셈이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이전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소 우승을 차지하며 7번의 레이스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성과도 이뤘다.

그가 말하는 원동력은 자신감이다. 그는 “신기록은 생각도 못 했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좋은 기록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대회 참가로 인한 페이스 유지도 한몫했다. 이상화가 2013년 쌓은 월드컵 포인트는 700점이다. 총점에서 압도적인 1위다. 최대 적수로 꼽히는 2위 올가 파트쿨리나(23ㆍ러시아)는 510점으로 무려 190점이나 차이가 난다. 사실상 이상화의 라이벌은 전무한 상태다. 체중감량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의 영향도 컸다. 지난 여름 5kg 이상을 감량해 근력이 약화 됐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상화는 “몸무게가 빠진 것이 오히려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스피드를 유지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승승장구하는 그의 올해 목표는 2월에 열리는 소치동계올림픽이다. 소치에서 금메달을 따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연패의 영광을 안는다. ‘올림픽 2연패’라는 목표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상화는 “밴쿠버 때는 도전자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금메달을 딴 상태여서 부담이 덜하다”는 입장이다. “올림픽이라는 대회 자체가 부담은 있지만 만반의 준비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소치올림픽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을 전했다.

빙상계 안팎의 의견은 이상화의 금메달 획득에 확신하는 분위기다. 밴쿠버올림픽과 비교해 노련함이 더해졌고 올해에만 4번의 세계신기록과 7연속 금빛질주를 완성해 ‘빙상 여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소치올림픽에서도 신기록을 기대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현실에 안주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1차 레이스 결과가 중요하다”며 “1차 레이스에서 다른 선수들과 얼마나 많은 차이를 벌리느냐에 따라 2차 레이스에 대한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레이스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분석했다. “100%는 아니고 여전히 고칠 부분도 있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큰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과 긴장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그는 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미리부터 긴장하지는 않을 것”고 전했다. 2013년을 최고의 해로 만든 이상화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금빛 질주’를 위해 서울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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