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인 1000억원대의 과징금도 불법 보조금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주말 대량 보조금이 살포, 역대 최대 번호이동 건수를 기록했다.
31일 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8일~30일 대량의 보조금이 살포,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이틀 동안 7만8528건을 기록했다. 주말 기준 역대 최대기록이다. 전날인 27일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이용자 차별로 방통위로 부터 1064억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하지만 자숙은커녕 곧바로 대량의 보조금을 푼 것.
업계에선 강도높은 제재인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져 이통사들의 보조금이 계속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간 SK텔레콤은 2만585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주말 번호이동 최대의 순감을 기록한 SK텔레콤은 비상이 걸렸다.
반면 같은 기간 KT는 1만694명이 순증했고 LG유플러스는 9891명 순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주말 번호이동 결과를 봤을때 방통위 가이드라인을 뛰어넘는 과도한 보조금 과열 경쟁을 유발한 사업자가 KT와 LG유플러스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3에 48만원의 보조금을 투입, 할부원금 59만원에 판매했다. 이는 방통위가 제시한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을 21만원이나 넘은 수치다. 이 회사는 또 옵티머스G와 베가 아이언의 경우 일정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0원과 1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KT는 베가 시크릿업을 27만원 가이드라인의 3배에 육박하는 75만원의 보조금을 투입, 19만 9000원에 판매한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