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호주의 금메달 유망주 토라 브라이트가 러시아에서 연이어 테러가 발생하자 소치올림픽 불참을 검토하고 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토라 브라이트(27)는 최근 러시아에서 발생한 잇단 테러 공격으로 테러 공포가 커지고 있다면서 소치 올림픽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훈련 중인 브라이트는 “러시아에서의 테러 위협이 계속 커진다면 소치 올림픽에 불참할 것”이라며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나의 안전을 놓고 도박을 감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이트는 이어 “언니인 로웨나가 알파인스키 종목에 출전했던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역시 5개월 전 뉴욕에서 발생했던 9·11 테러의 영향으로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 러시아 테러 공포는 전혀 다른 차원의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자국 선수단에게 소치 올림픽이 열리기 전 러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하거나 러시아 여행을 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AOC는 또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호주 및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