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신 40대 남성 사망…‘안녕하십니까’ 유서 남겨

입력 2014-01-0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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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5분께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이모(40)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이날 오전 7시55분께 숨졌다.

현장에서 수거한 이씨의 수첩에는 가족 등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글이 발견됐다. 수첩에는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17줄 분량으로 작성됐으며 최근 대학가에 붙은 대자보와 유사한 글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분신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채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밑으로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분신 남성의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역 분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울역 분신 남성 안타깝다”, “서울역 분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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