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정계복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2년 전 대선에서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올랑드에게 패해 31년 만의 단임대통령이라는 굴욕을 안은 채 정계에서 은퇴했다.
프랑스 대선은 2017년 5월에나 열리지만 높은 실업률과 세제 개편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올랑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사르코지가 올해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Ifop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사르코지의 정계복귀를 원한다고 답했다.
현재 사르코지의 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리더십 공백 상황이어서 사르코지의 정계복귀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포앙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지난달 자신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복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변인은 이 기사를 부인했다. 그러나 사르코지가 종종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르포앙 보도와 같은 기사들이 최근 잇따라 나오면서 사르코지의 대권 도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사르코지는 지난해 10월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의 콘서트에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카타르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사모펀드 출범도 추진하고 있다.
Ifop이 지난달 말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사르코지는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인사 순위 15위로 꼽혔다. 이는 정치인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며 경쟁자인 올랑드 현 대통령의 49위에 훨씬 앞서는 것이다.